MG32. 한글: 상형문자+음소문자+음절문자

    PROFESSOR COLUMN교수칼럼

MG32. 한글: 상형문자+음소문자+음절문자

박창근 0 276 2022.05.23 02:18

MG32. 한글: 상형문자+음소문자+음절문자 

 

 

1. 세계 유수의 언어학자와 작가가 극찬한 한글 

한글은 창제된지 580년이 된다. 그 가운데 500년은 수난과 수모의 지속이었다. 1945년 광복을 맞이하면서 한글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였다. 이제 한글은 남북한 모든 국민의 문자가 되었다. 비록 아직까지 본국에서 한글에 대한 존중과 연구의 부족 등 유감은 있고,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별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세계상의 유명한 언어학자들과 작가들은 우리가 놀랄 정도로 한글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세계상의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한글은 세계의 알파벳이다 - 로버트 램지(미국의 언어학자, 메릴랜드대학 교수)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문자다 - 게리 레드야드(컬럼비아대학 교수)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다 - 존 맨(영국의 역사가, 문화학자)
◑한글은 전통 철학과 과학 이론이 결합한 세계 최고의 문자다 - 베르너 사세(전 함부르크대학 교수)
◑한글날은 모든 언어학자들이 기념해야 할 경사스런 날 - J. D 맥컬리(시카고대학 교수)
◑한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이다. 세종은 천부적 재능의 깊이와 다양성에서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 펄 벅(193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대지》의 작가)
◑세종이 만든 28자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알파벳이자,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표기법 체계이다. - 레어드 아이아몬드(캘리포니아 의과대학)
◑한글은 인류의 위대한 지적 유산 가운데 하나다 - 제프리 샘슨(영국의 언어학자, 리스대학 교수)

 

2. 상형문자(Pictogram)

 

인간은 문자로 말을 기록한다. 기록 방식에 의해 여러가지 문자가 만들어진다. 역사상 수많은 문자가 생멸하여 왔다. 인류의 각종 문자의 특징과 관계가 고려되어 아래의 문자체계 형성된다. 역사적으로 존재하였던, 그리고 현존하는 모든 문자를 이 체계에 납입 가능하리라 고려하는 같다. 아마 인류 제일 먼저 만든 문자는 상형문자였으리라고 추정된다. 상형문자는 사물 모양을 본떠 만든 문자로서 대체로 문명이 고도화되면서 표어문자 표음문자 진화한.

                                                         

상형문자라 하면 바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기원 3100년경에 만들어진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문자(Sumerian writing), 기원전 3000년경에 만들어진 이집트의 신성문자(神聖文字, hieroglyphic writing), 그리고  1300년경에 만들어진 중국의 한자(漢字) 등이다. 


 c8ec93985953bbb4d49b2fe797947ce4_1653278343_1939.png             540266c919d01b9bdcf77f83aed4eadd_1658676572_344.jpg 

 c8ec93985953bbb4d49b2fe797947ce4_1653278482_1252.png                         c8ec93985953bbb4d49b2fe797947ce4_1653278722_3036.png 

 c8ec93985953bbb4d49b2fe797947ce4_1653278832_037.png                         c8ec93985953bbb4d49b2fe797947ce4_1653278995_6069.pngc8ec93985953bbb4d49b2fe797947ce4_1653279078_0664.png 



한자 전체를 상형문자라  수는 없지만 현존 한자 5만 자 중 상형문자는 3% 정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상형문자를 사용하던 고대 국가가 멸망함에 따라 그들 문자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그렇다고 상형문자가 이미 전부 소멸된 것은 아니다. 중국 나시족(纳西族) 현재 사용하는 동파문자(东巴文字) 1천여 년의 역사에 1400개 정도의 글자가 있는 비교적 발달한 수준의 상형문자라 한다.동파문자로는 단어만 표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문장도 지을 수 있다. 

                                                      c8ec93985953bbb4d49b2fe797947ce4_1653279532_5792.png            c8ec93985953bbb4d49b2fe797947ce4_1653279703_5374.png


                                  c8ec93985953bbb4d49b2fe797947ce4_1653279797_8556.png
 

그러나 동파문자는 인류가 현재 사용하는 유일한 상형문자인 것도 아니다. 21세기의 인류는 새로운 상형문자를 창조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이모지(絵文字えもじemoji). 휴대폰 사용자들은 아마 모두 이모지를 써 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모지는 형성 중이다. 사용범위도 아주 제한적이다. 

 c8ec93985953bbb4d49b2fe797947ce4_1653280001_7704.png 

3. 한글: 상형문자+음소문자+음절문자
아마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상형문자는 한글일 것이다. 다른 상형문자가 인간이 사물을 직접 본떠 만든 문자인 것과는 달리 한글의 자음 문자는 한국어 음소를 발음할 때 기능하는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든 것이고, 한글의 기본적인 모음 문자는 하늘ᆞ땅ᆞ사람”의 모양을 본떠 만든 것이다. 아래의 왼쪽에서는 5 개 음소와 관련된 발음기관의 동적 모양의 상형화에 의해 5 개 기본 자음 , , , ,이 만들어지고, 오른쪽에서는 天(하늘, 地(, 人(사람의 상형화에 의해 기본적인 모음 , ㅡ, ㅣ”가 만들어진다.
540266c919d01b9bdcf77f83aed4eadd_1658678493_756.jpg        540266c919d01b9bdcf77f83aed4eadd_1658678551_3618.jpg
이 8개 자모를 만든 후 그들에 “내재한 조직화 기제” 에 의해 19개 자음과 21개 모음을 완성하고, 나아가서 19개 자음으로 27개 받침을 만든다. 그 다음 이들을 초성자, 중성자, 종성자로 이용하여 3192개 음절을 만들 수 있고, 대응하는 글자는 11172개에 달한다. 

비록 40개 자모가 모두 8개 기본 자모로 만들어졌고 한국어 음절을 표시하는 글자가 모두 40개 자모로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각 글자 자체는 상형적이 아니기 때문에 한글을 상형문자라 할 수 없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지만 상반되는 논리도 가능하다. 한국어의 모든 음절을 표기하는 글자는 40개 자모로 만든 것이고, 그중 19개 자음 자모는 5개 기본 자음 자모의 논리적 전개에 의하여, 21개 모음 자모는 3개 기본 모음 자모의 논리적 전개에 의하여 만든 것인데 이들 8개 한글 자모는 원천적으로 모두 상형적이기 때문에 한글을 상형문자로 간주함은 무리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한글과 다른 상형 문자와의 구별은 다른 상형 문자들은 사물을 상형화하여 직접 그 사물의 뜻을 함유한 글자를 만들었지만 한글은 인간의 동작중인 발음 기관의 모양을 상형화하여 자음 자모(음소)를 만들고, “천ᆞ지ᆞ인”을 상형화하여 가장 기본적인 모음자모(음소)ᆞ,ㅡ,ㅣ"를 만든 것이기에 상형 문자인 동시에 음소 문자이기도 하다. 발음 기관의 상형화에 의한 한국어 자모의 만듦, 이것이 바로 한글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그리고 자음 자모의 5개로부터 19개로의 전개, 모음 자모의 3개로부터 21개로의 전개는 모두 한글 창제자의 한국어 발음과 그에 대응하는 발음 부위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기본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다른 그 어떤 언어에서도 이러한 논리적ᆞ경험적 전개는 없었다.


540266c919d01b9bdcf77f83aed4eadd_1658672235_0487.jpg

그럼 한글은 왜 음절문자라고도 할 수 있는가? 한글이 음소문자임에도 음절문자(Syllabary)의 특성도 어느 정도 갖게 되는 것은 특이한 철자법 때문이다. 한글에서의 글자는 특정 음절을 표시하기 위하여 초성자, 중성자와 종성자가 맞춤법에 의해 조직화된 결과로서 한글의 구조를 위와 같이 정리해 본다.

자음 [ㄱ]을 예로 한글의 구조적 특성을 알아 볼 수 있다. 위의 표에서 동일한 [ㄱ]이 가로구조, 세로구조, 섞임구조에서, 그리고 밭침으로 쓰일 때에 그 모양새와 크기가 같지 않다. 때문에 활자를 이용하여 한글로 된 서적을 인쇄할 때 한글 자모 활자를 만들어 인쇄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에서 한자나 가나 활자를 만들어 인쇄하는 것처럼 한국어 글자 활자를 만들어야 제대로 한국어 도서를 만들 수 있었다. 한글 타자기로 타자한 결과를 보아도 알수 있다viii. 받침 때문에 얼마나 수고했는가를 알 수 있다. 한글의 구조적 특징에서 보면 만약 똑같은 크기의 자모를 쓰면 음절을 표기하는 글자의 크기가 다르게 되고, 만약 음절을
540266c919d01b9bdcf77f83aed4eadd_1658680079_4946.jpg
 표기하는 글자의 크기를 같게 하려면 상이한 글자 구조 속의 자모의 크기가 변경되어야 하며, 또한 자모의 모양새도 상황에 의해 변화되어야 글자의 모양새가 보기 좋게 된다. 이는 모두 한글의 음절문자 특징 때문에 생기는 결과라고 생각된다. 물론 이 특징이 선명한 글자 받침 있는 글자로서 이런 글자의 정체성이 요소 자모의 정체성에 어느 정도의 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을 수 있다. 상형문자ᆞ음소문자ᆞ음절문자의 3가지 특성을 함께 구비한 한글은 정말 하나의 기적이 아닐 수 없다. 한글 외에 이러한 문자가 있는지 궁금하다.
        (20220408, 박창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