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동조선족주말학교
2025-2학기 개학을 맞아
2011년 개교 이래 우리학교는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2025-2학기 개학을 맞았다. 지난 8월 교사연수회 기간에 열린 의사회에서는 향후 노력방향을 아래와 같이 밝혔다.
“우리주말학교 정돈ᆞ개혁의 총방향은 주말학교 운영이 중국 조선족 고유 언어ᆞ문자ᆞ문화의 전승에 유익하고 정부의 관련 규정에 부합되며 국가의 관련 법률에 부합되도록 하는 것이다.”
본교에서는 모든 학구, 모든 학급이 운영방식을 [무료 가교](免费家教) 방식으로 전환하였다.교사 연수회 때 초보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교사나 학부모나 어쩔바를 몰라 애타하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그럼에도 젊은 교사와 학부모들이 함께 슬기를 모아 미래를 창조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다.
---교실임차료. 학비를 받지 않기에 교실임차료를 어떻게 지불하는가부터 문제가 되었다.학교에 문의가 그치지 않았지만 결국 학부모들이 자체로 돈을 모아 지불하게 되었다. 학부모가 자기 소유의 공간을 교실로 내놓은 경우 모두들 고맙게 생각하였다.
---교재. 모든 교재를 중국 출판사 출판 한국어 교재로 바꾸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담임교사들은 교재 선택부터 구매 방식까지에 신경 쓰지 않으면 안되었다. 결국 교사 및 학생(학부모)들이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것이 많은 학급에서 선호되었다. 다행이도 택배업이 발달하여 별로 애로점이 없었다. 도서관에서는 교재선택 등에서 많은 도움을 제공하였다.
---학급 개편.[家教]여서 함께 공부하는 학생수가 5명 이하로 한정되어 있어 일부 학급은 개편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 과정에서 일부 어린이들이 학습기회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 가장 아쉬운 일이다.
---학생수. “정돈”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학비를 안받는데도 학생수가 대폭 감소하였다.물론 일부 분교에서는 학생수가 크게 늘기도 하였다. 향후 우리말ᆞ우리글ᆞ우리문화 전승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학생수의 대폭 늚이 전망된다.
---기부금. 향후 학교 운영은 기부금에 의존하게 된다.기부금은 장차 우리민족을 이끌어 나가게 될 어린이들의 우리말ᆞ우리글ᆞ우리문화 전승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분교 상황을 보면 일부는 본교와 마찬가지로 免费家教 방식을 도입하였고, 일부는 아직도 어떤 교육방식을 도입하겠는가 고민 중이다.조만간에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리라 믿는다.
9월 6일/7일 개학일, 어린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예쁜 옷을 갈아입고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학교에 등교하였다. ”안녕하세요!”,학구장/분교장과 담임 선생님은 웃음꽃이 활짝 핀 얼굴로 반갑게 맞아주었다. 교재 변경 등에 대한 설명에 이어 새 학기의 학습계획, 학교행사 등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모든 어린이들이 새 학기에 우리말ᆞ우리글ᆞ우리문화 전승에서 새로운 진보가 있기를 부탁하였다.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진보를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지기도 하였다.
이번 학기에도 모든 학급들에서는 어린이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우리가 노력하기만 하면 성공이 있을 것이다. 이에 우리민족 차세대의 빛나는 미래를 위하여 분투하는 모든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개학일 사진을 보내 오면 계속 올려드리겠습니다. )
(2025년 10월 1일 박창근 김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