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 삶구조의 역사적 변화를 살펴보면서---제15회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교사연수회 개회식에서의 환영사

중국 조선족 삶구조의 역사적 변화를 살펴보면서---제15회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교사연수회 개회식에서의 환영사

박창근 0 189 2023.08.07 23:35

제15회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교사연수회 개회식에서의 환영사

(중국 조선족 삶구조의 역사적 변화를 살펴보면서)

박창근 화동조선족주말학교장

 

존경하는 귀빈 여러분,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사랑하는 꼬마 참가자 여러분,

 

중국에서 인간천당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도시 항주에서 15회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교사연수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지속되던 코로나19의 시달림을 제치고 열리는 이 뜻깊은 회의 석상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여러분의 코로나19로부터의 해방 축하하고 여러분의 이번 회의 참석을 환영합니다!

 

현재 중국 조선족 사회는 중대한 역사적 전환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민족의 수천년 역사에서 보면 중국 조선족 사회는 그 존재방식의 특수성과 존속기간의 긺에서 하나의 기적이었습니다. 이 기적은 이제 역사 속에 묻히고 있습니다. 중국 조선족 사회는 지난 100여년간 조선어를 주 교육 용어로 사용하던 중국내 조선민족학교 특수 교육 체제에서 중국 통용어인 한어를 주 교육 용어로 사용하는 중국 보통학교 교육체제로 전환하고 있으며, 지난 수십년간 대학입시에서 자기 민족어인 조선어를 사용하던 데로부터 중국 통용어인 한어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지난 100여년간 조선족 집거지역 위주의 삶에서 향후 산재지역 위주의 삶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2011년 우리 조선족주말학교 개교가 얼마나 의미있는 결단이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조선족 민족교육의 주 무대는 조선족 전일제 학교로부터 조선족 주말학교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중국 조선족의 대다수는 향후 연변 등 지역에 존속하는 조선족 전일제 학교가 아니라 전국 각지에 우후죽순처럼 자라나는 조선족 한글주말학교 등 새로운 교육체제와 온오프라인 수업 새로운 교육방식에 의하여 우리민족 언어와 전통문화를 배우게 것입니다.

 

조선족주말학교 초창기에 어떤 사람들은 조선족주말학교가 얼마나 존속할까?라는 문제를 제기하였고, 적지않은 사람들은 별로 오랫동안 견지하지 못하리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조선족주말학교의 운명에 대하여 근심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신심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의 조선족주말학교는 중국 조선족과 운명을 함께 것입니다. 중국 조선족이 존속하는 한 조선족주말학교도 존속할 것이며, 조선족주말학교가 존속하는 한 중국 조선족도 존속할 것입니다.

 

현재와 향후 중차대한 문제는 조선족주말학교를 어떻게 운영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우선 노력방향을 정확히 설정해야 합니다. 다년간 노력을 거쳐 우리는 조선족주말학교의 노력방향은 우리말글 배움의 요람, 전통문화 전승의 거점, 글로벌 경쟁력 함양의 장, 민족정체성 수호의 보루 되는 것이라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 주말학교의 분투목표이기도 합니다.

 

이번 교사연수회에서 검토하는 교학질서의 정상화 바로 이러한 노력방향에서 이러한 분토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진하는 발짝 하나가 것입니다. 밥에 부르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앞을 향해 황소처럼 뚜벅뚜벅 걸어 나가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준비위원회의 수개월간 노고에 감사하며, 이번 연수회가 성공하고 여러분이 유쾌한 12일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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