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2023 조선족 어린이 낭송ㆍ낭독대회 심사를 마치고

심사평 ---2023 조선족 어린이 낭송ㆍ낭독대회 심사를 마치고

김국화 0 143 2023.06.18 00:07

심사평

---2023 조선족 어린이 낭송ㆍ낭독대회 심사를 마치고

 

대회 심사를 마치고 향후 우리 아이들이 대회를 준비하고, 지도교사와 학부모들이 대회 지도를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간단히 적어 봅니다.  ‘피’와 ‘살’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자신을 알라. 소리에는 고저, 장단, 강약이 있습니다. 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받침, 음운규칙 등 틀리기 쉬운 발음에 특히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오늘 일부 기정 발표, 특히 추첨 내용 읽기에서 이 부분이 많이 제기되었었습니다. 첫 단추를 잘 끼되, 좋지 않은 발음은 녹음을 한다든가 해서 평소 중점적으로 거듭 교정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잘못된 단추는 다시 끼어야 합니다. 즉 평소 자기 발음의 장단점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시도를 한 추첨 자료에 글자수와 난이도 형평성 조정, 1문제당 2인답으로 제한 등의 필요성도 없지 않았지만 오늘 무대는 연령과 성별을 떠나 어린이들이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준 값진 무대임이 분명합니다.

 

2) 충분히 보여주라. 소리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내용을 숙지하고 내용을 잘 이해해야만 그 전달도 충분해집니다. 특히 교사와 학부모는 평소 언어 지도를 할 때 우리 아이가 관련 문화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힘을 실어주는 데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동기 부여가 되고 언어의 매력을 다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호랑이와 관련된 속담, 이야기 등을 덤으로 (처음에는 중국어로라도) 들려주어 주의력과 관심, 매력을 이끌어내는 노력과 시도도 좋을 듯 합니다. 한편 이를 아이와 소통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데도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어려움과 개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울며’ ‘씩씩하게’ 발표를 마무리했던 4살 꼬마의 무대는 어른들마저 감탄케 하는 전달력과 큰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3) 서로 배우자. 소리에는 맛과 멋이 있습니다. ‘오늘 무대는 내가 장악한다’는 자신감은 보석같은 우리 아이들의 무대에서 잘 보여지고 있습니다. 물론 대회를 준비할 때 기존 수상자의 동영상을 롤 모델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분명 고심 끝에 나 만의 것으로 소화했을 때야만이 빛을 더하고 다른 사람들도 독특한 매력을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내용은/들려드릴 이야기는 <토끼와 자라>입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문구 사용과 마이크의 사용이 더 매끄럽고 자연스러워질 때 우리의 대회 진행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화동조선족주말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023.06.11,

2023 조선족 어린이 낭송ㆍ낭독대회 심사위원장 김국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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